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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 Hee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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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美 어바인 ‘윤아트 스튜디오’ 최윤희 원장 (여성조선)

http://woman.chosun.com/news/articleView.html?idxno=106443

8세 한인 아동 미술 대회 전체 1등 뒷이야기

미국 어바인 소재 한인 운영 화실 ‘윤아트 스튜디오(www.yoonartstudio.com)’에서 그림을 배우고 있는 8세 아동이 13개국 학생들이 참가한 온라인 미술대회 인물화 부문에서 전체 1등을 차지해 화제가 됐다. 전화 통화로 만난 최윤희 원장이 밝고 건강한 목소리로 소감과 뒷이야기를 전했다.

“저는 그렇게 큰 대회인 줄은 몰랐어요. 학부형 엄마의 추천으로 참가하게 됐는데 좋은 성적을 거둬서 너무 좋아요. 대회에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가문의 영광으로 생각하자고 했는데, 대학생까지 통틀어서 1위 수상을 했으니까요.”(웃음)

수화기 너머 최윤희 원장의 목소리에서 건강한 에너지가 느껴졌다. 최 원장은 미국 어바인에서 ‘윤아트 스튜디오’를 4년째 운영 중이고, 이곳에 다니고 있는 에스미 트랜 양이 ‘마이히로닷컴(myhero.com)’에서 마련한 미술대회에 참가해 인물화 유치원-대학교 부문 전체에서 1등을 차지했다. 중학생 효린 양은 중학교 부문에서 1등을 했다.

최 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대회의 주제는 ‘마이 히어로’였다. 트랜 양은 몸이 좋지 않은 자신의 오빠에 대한 사랑을 어린이의 시각으로 담았다. 그림을 배운 지 1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각종 대회에서 수상을 하면서 재능을 보이고 있다고. 효린 양은 그림을 시작한 지 9개월이 됐다.

최 원장은 아이들에게 용기를 북돋아주기 위해서 대회에 참가시켰는데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면서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면서 나이나 국적이 아닌 오직 ‘실력’으로만 평가가 이루어지는 대회와 사회 분위기를 새삼 실감했다고 말했다. 성인이 아닌 어린 학생들이 상을 타서 더 큰 용기를 얻게 됐다고.

# 8세 아동 미술대회 전체 1등

윤아트 스튜디오는 최윤희 원장의 집이다. 화실 간판도 없는 이곳에 소리 소문도 없이 사람들이 찾아와 그와 함께 그림을 그리다 간다. 현재 성인 수강생은 13명 남짓. 한인은 물론 대만 연예인에 인도 출신 작가까지, 국적과 직업이 다양한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

최 원장이 어바인에 자리를 잡은 과정은 자연스러웠다. 어린 시절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던 최 원장은 4년 장학금을 받고 원광대 미술학과에 진학했다. 1998년 미스코리아 미 출신인 최 원장은 고교시절 전라북도 미술 특기생으로 뽑혀 원광대 미대에 전액 장학생으로 학교를 다녔다. 경기도 분당에서 ‘4아트갤러리’ 관장을 역임했고 미국으로 이주해 산호세, LA에 거주하다가 4년 전부터 어바인에 머물고 있다.

어느 지역에 살든 그림에 대한 끈을 놓지 않았던 최 원장은 본인의 작품 활동은 물론 강사로도 활동하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인연을 맺어왔다.

최 원장은 LA에 거주할 당시 일주일에 두 번, 수강생들을 가르치는 시간이 너무 좋았다고 한다. 마음이 잘 맞아 모임을 만들어 전시도 두 차례나 열었었다고. 코로나 상황이 조금 좋아진 올해는 오랜만에 전시 계획도 세웠다.

“어바인으로 오자마자 코로나19가 터져서 강아지 둘과 작업으로 시간을 보냈어요. 날마다 나 자신의 인내심과의 싸움이었어요. 지금 어바인에서 저에게 수업을 듣는 분들과 LA에서 수강했던 분들의 작품을 한데 모아서 6월에 전시를 열 계획이에요. 모두가 코로나 기간 동안 무료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을 테니까요. 6월까지 한 사람당 3점씩 제출하라고 했는데, 결과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웃음)

출처 : 여성조선(http://woman.chosun.com)